
엄태구배우가 궁금해져서 넷플에 엄태구 치니까 판소리 복서가 제일 위에 나왔다. 그래서 봤는데..
제목부터 예사롭지 않은건 느꼈지만ㅋㅋㅋ독특하다.
독특한데 내 스타일이다.
첫 장면이 멋있다.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대체 판소리 복싱이 뭐여’라고 생각할 걸 예상해서 첫 장면부터 판소리 복싱이란 이런것이다!하고 알려주는 느낌. 그리고 엄태구 배우가 몸을 참 잘쓰는구나 하는게 느껴졌다. 사실 중간에 판소리 복싱할 때는 좀 웃긴 부분도 있는데 처음 그 장면은 멋있었다ㅎㅎ
첫 장면 임팩트에 비해서는 초반은 살짝 루즈한 느낌이 있지만 보다보면 영화에 빠지게 되는 순간이 온다.
근데 엄태구 배우 목소리가 공기반 소리반 속삭이는 st라서 약간 듣기가 어렵다. 소리 키우고 집중해서 들어야 한다..안들리는듯하면서도 은근히 들리긴한다ㅋㅋ
여튼 영화는 내 마음에 들었다. 실소가 나오게 하는 장면도 있고 소소하게 웃기기도 하고 너무 무겁지 않은 느낌이 좋았다. 장구 장단이 신명나기도 하고ㅋㅋㅋ
번개같은 주먹 병구주먹
천둥같은 장단 민지장단
이 부분이 좋았다ㅋㅋㅋ
++++스포주의
병구는 소리꾼인 지연(이설)과 함께 판소리 복싱을 하던 복싱 유망주였다. 무릎통증으로 진통제를 먹는데 그 약 때문에 도핑에 걸려서 선수자격이 박탈된다. 그 후 복싱을 포기하고 바깥으로 돌던 병구는 지연의 죽음 이후 복싱장에서 허드렛일을 하면서 산다. 그러다가 복싱을 다시 시작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민지가 큰 도움을 준다. 병구는 펀치드렁크라는 복싱 선수들이 많이 겪는 병에 걸렸는데 그 때부터 병구가 죽는게 엔딩이겠구나..생각했는데 엔딩은 나름 열린 결말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결말이었다. 여튼 병구는 관장님(김희원)과 함께 복싱연습에 매진하고 결국 복싱시합에 나가는데 거의 일방적으로 두드려 맞다가 민지가 와서 장구장단을 쳐주자 하고싶어하던 판소리 복싱을 원없이 하고 쓰러진다. 그리고 병구는 복싱장 내에 자기 방에서 일어난다. 복싱장에 나와보니 많은 사람들이 병구를 따라 판소리 복싱을 배우고 있고 바다에 나가니 민지(혜리)가 산책을 하고 있다. 영화는 민지와 병구가 손잡고 산책을 하면서 끝난다.
이 마지막 장면은 쓰러진 병구가 의식을 잃으면서 떠올린 상상일것이다. 아마도
그래도 병구가 쓰러지고 천천히 죽어가는 현실적인 엔딩보다는 상상으로라도 원하는 걸 다 이룬 이 결말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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