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리뷰👍👎

넷플릭스 <피부> 후기

Give hope 2020. 8. 27. 10:32


넷플릭스에서 어쩌다 보게 된 영화다.
피부or 피엘레스 라고 하는 영환데 꽤나 특이하다.
약간 기괴하다고도 할 수 있는데 또 영화의 전체적인 색감은 파스텔톤이라 굉장히 상반된다.
그리고 첫 장면부터 갑자기 나체로 나와서..당황했지만
자꾸 보다보니 그냥 익숙해진다.
여튼 영화는 기형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인데
입과 항문 위치가 바뀐 사람, 눈이 아예 없는 사람, 키가 아주 작은 사람, 얼굴 한 쪽이 흘러내린 사람, 전신에 화상을 입은 사람이 나온다. 그리고 겉모습은 기형이 아니지만 다리를 잘라 인어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 기형인 외관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도 나온다.
뭔가 영화가 생각해볼 거리는 많은 것 같은데 쉽게 글로 써지진 않는다.
내가 기억에 남았던 부분은 여기다.
얼굴에 기형을 가진 여자가 남자친구(기형적인 외모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에게 “기형이라는게 내 전부는 아니야”라고 말하면서 기형적인 외모 때문에 자신을 좋아하는 남자친구에게 실망한다. 그런데 자신이 좋아하는 다른 남자(전신에 화상 입은 남자)가 피부를 수술하겠다고 말했을 때 여자는 약간 떨떠름한 반응을 보인다.
그 남자의 외관을 보고 좋아한 건 아니지만 난 기형인걸 인정하고 거기에 만족하려고 하는데 자기만 수술해서 벗어나려고 하는게 싫었을 수도 있고 뭐 여러가지 감정들이 있었겠지..?
어쨌든 결말에서 여자는 남자와 헤어지고 혼자 잘 살아간다.

그리고 또 기억에 남는 부분은 항문과 입 위치가 바뀐 여자의 이야기인데 여자의 아빠는 자식을 사랑하는 것 같기는 하지만 입을 꼭 가리고 다니라고 강요하고 심지어는 생일선물로 얼굴 전체를 가리는 가면을 선물한다.
이 장면을 보면서 참 안타까웠다.

아 그리고 항문과 입 위치가 바뀐 여자에 대한 이야기는 이 영화 말고도 Eat my shit 이라는 단편도 있다..
입의 역할은 음식을 먹는거고 항문의 역할은 배설물을 배설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인공은 음식을 먹을 때 항문위치에 있는 입에 호스를 꽂아서 음식을 먹는다. 그리고 입 위치에 있는 항문으로는 똥을 뱉어낸다
영화는 3분 가량인데 이것에 관한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