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리뷰👍👎

우드 카빙으로 숟가락 만든 후기

Give hope 2020. 7. 12. 09:00

우드카빙 원데이 클래스를 하고 싶어서 알아봤다.
나는 수저세트를 만들고 싶었는데 좀 가까운데는 다 도마 만들기나 버터나이프 만들기고 수저세트 만드는 건 다 너무 멀어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원데이 클래스 안 듣고 혼자서 만든 사람도 있길래 나도 혼자 해보려고 스타터 키트를 샀다! 사실 첨부터 스타터키트를 사려고 한 건 아니고 내가 원하는 거 하나하나 사려고 했는데 그게 더 비싸고 알아보기가 힘들길래 그냥 맘편하게 스타터키트를 샀다.
산 곳에서 참고하라고 영상도 올려놨길래 좀 보고 하니까 재밌었다ㅎㅎ
조금만 하고 다음에 또 해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하다보니까 넘 중독성 있어서 멈출 수가 없었다.

우드카빙 스타터키트 박스

내가 산 스타터키트는 49500원에 배송비 3000원이었다. 구성품은
월넛 수저세트, 캄포롱스푼,다른 롱스푼 하나 더(서비스인거 같다), 천비 환도 15mm, 모라 나이프120, 코팅장갑, 올드빌리지 오일,
사포(220,400,600)
이렇게 왔다.
아 글고 모라 나이프 진짜 날카로우니까 조심해야한다. 칼날에 오일이 발라져 있는 거 같길래 옆면을 만져보다가 손을 살짝 베었다ㅠ피도 안나올정도긴 했지만ㅋㅋㅋ놀랐다 너무 날카로워서

롱스푼 깎는 과정

큰 숟가락을 바로 하기엔 망칠까봐 무서워서 작은 것부터 시작했다.
캄포나무라는데 향이 엄청 강하다. 시원한 향ㅎㅎ
이 숟가락은 헤드가 작아서 환도 15mm짜리가 좀 크게 느껴졌다ㅠ 나중에 좀 더 작은 사이즈의 환도도 사면 좋을 것 같다.
아 그리고 나무 깎을 때 나무 결 반대로 깎으면 나무가 뜯기고 앞으로 잘 안나가진다. 그럴 때 억지로 계속 앞으로 깎으려고 하면 나무도 상하고 칼날도 상한다.
반대로 돌려서 깎아줘야 한다.
난 나름 신경쓴다고 했는데 쓰다보니까 모라 나이프 이가 살짝 나가 있었다ㅠ 슬픔..내 소중한 칼날이..

대충 완성하고 나서 다른 사람들이 만든 걸 봤는데 다들 너무 잘 만들어서 약간 자신감이 떨어졌다ㅠ
그래도 내가 만들었다는게 중요한 거니까?ㅋㅋㅋ
여튼 캄포나무숟가락을 다 만들고 월넛 숟가락도 쪼금씩 깎아보는데 진짜 캄포나무가 잘 깎이는 거였구나..느꼈다. 나이프로 깎는건 그래도 괜찮은데 환도로 숟가락 가운데 파내는게 너무 힘들었다..
월넛 숟가락은 천천히 해야겠다..ㅎㅎ
어쨌든 우드 카빙 취미로 하고 싶은 분들은 꼭 목공방에서 원데이 클래스를 듣지 않아도 이렇게 키트 사서 할 수 있으니까 꼭 시작해보길 바란다ㅎㅎ너무 재밌다

++큰 숟가락도 하는 중인데 손잡이 부분이 두꺼워서 라인 어떻게 뺄지 고민중이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