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 에스터 감독의 영화 유전, 미드소마가 2018년-2019년에 참 핫했는데... 공포영화를 좋아하진 않아서 그 때는 딱히 볼 생각이 없었다.
근데 요즘 갑자기 공포영화가 좀 보고 싶어져서 유전을 먼저 보게 되었다.

중간중간 소름끼치고 무서운 부분이 있었는데 (찰리 머리, 애니가 피터 쫓아갈 때, 애니가 자기 목 쓱싹쓱싹 할 때..등등)마지막까지 보고는 약간 허무해졌다.
근데 또 인터넷에 온갖 해석들을 다 검색해보고나니 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영화를 보고나서 해석을 찾아보는 걸 좋아하는데 유전이나 미드소마가 딱 그런 내 취향에 맞았다.
유전은 미국판 곡성 느낌? 근데 난 곡성이 훨씬 좋긴 했다. 아무래도 악마보다는 귀신이 무서운 한국인이라 그런가보다.
곡성을 저녁에 보고 집에 들어가는데 너무 무서웠다..
여튼 유전은 악마의 탄생에 이용된 한 가족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다. 남편이 제일 불쌍함..

사실 유전보다 미드소마를 더 보고 싶었는데 미드소마가 넷플릭스에 없어서 고민하던 차에 네이버에서 감독판이 이주의 무료영화에 떠 있어서 보게 되었다.
지금은 끝났고 유튜브에서 2500원에 대여할 수 있다.
미드소마는 주인공 대니가 스웨덴의 하지축제에 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인데 대니역의 배우가 연기를 잘해서 그런지 초반부터 대니의 감정에 계속 이입을 하면서 보게 되었다. 일반판이랑 감독판이랑 조금 느낌이 다른듯한데 사람들 후기를 보면 감독판이 조금 더 대니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고 대니 남자친구를 더 나쁜 놈으로 표현해놨다고 한다. 난 감독판밖에 안 봐서 모르겠지만 초반부터 남친(이름이 생각안남..)이 싫었다.
여튼 영화는 대니 입장에서 보면 힐링영화,
다른 친구들 입장에서 보면 공포영화다.
근데 난 끝까지 보면서 대니가 저 마을에서 적응하고 잘 살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메이퀸들이 다 살아 있을까?ㅠ
그리고 영화 해석을 보다 본 건데 축제가 90년마다 열리는데 거기서는 9진법을 써서 사실 90년이 아니라 매년 축제가 열린다는 글을 봤다.
거기서 9진법을 쓰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것도 맞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90년마다 한 번씩 진행되면 마을 사람들이 그렇게 사람이 죽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이고 익숙한 전통처럼 받아들일 수가 없을 것 같다. 축제가 90년에 한 번 열린다면 마을 사람들은 72세가 되면 죽기 때문에 다들 한 번도 축제를 경험한 적이 없을텐데 다들 축제가 엄청 익숙해보인다..
그럼 1년마다 외부인을 데리고 와야하는 건가? 노답이다. 여튼 대니가 그 마을에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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