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에 유튜버 영상에서 정동진 영화제를 알게되고 2-3년전부터 계속 가보고 싶었는데 여건이 안돼서 못가고 있었다ㅠ 그래서 이번에는 꼭 가고 싶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혹시 안 열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이번에도 좀 제한적이긴 하지만 열게 되었다ㅎㅎ
근데 영화제 날짜가 다가올수록 코로나보다 날씨 때문에 새로운 걱정을 하게 됐다ㅠ
여기저기서 폭우가 쏟아지고 있어서ㅠ걱정했는데
다행히 비가 엄청 많이 오지는 않아서 끝까지 영화를 다 볼 수 있었다!!
간단한 음식은 가져올 수 있다고 해서 먹으려고 챙겼는데 의자도 꽤 떨어져 있고 영화에 집중하느라 전혀 못 먹고 그대로 다시 가져왔다ㅋㅋㅋ
영화제는 3일동안 진행되는데 호텔 예약을 하루밖에 못해서 하루만 보게 됐다ㅠ그래도 토요일에 상영하는 작품들이 꽤나 알찬것 같아서 맘에 든다ㅎㅎ
처음에는 비가 안와서 너무 좋았는데 두번째 상영이 시작되면서 비가 와서 우비 받느라 우왕좌왕했다ㅋㅋ
그래도 우비쓰고 영화 보는 것도 나름 분위기가 있었다. 근데 세번 째 상영이 진행중일 때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바지가 젖어서 춥고 힘들었다ㅠ그래도 작품이 너무 좋아서 끝까지 보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모든 영화가 다 좋았지만 특히 맘에 들었던 영화는 굿마더, 아마 늦은 여름이었을거야, 남매의 여름밤이었다.
여름에 하는 영화제라 그런가 여름이 배경인 영화가 많은 듯 하다ㅎㅎ
아마 늦은 여름이었을거야, 남매의 여름밤 모두 여름 특유의 분위기가 잘 느껴지는 작품이다ㅎㅎ
남매의 여름밤을 볼 때는 사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중간에 포기하고 집에 가고싶은 마음을 여러 번 참았는데
초반에만 그랬고 영화가 진행될수록 뒷 내용이 궁금하기도 하고 할아버지의 집에서의 그 평화로운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계속 보게 되었다. 그리고 특히 옥주역을 맡은 배우의 연기가 너무 좋았다. 옥주라는 인물이 정말 현실에 존재할 것 같이 너무 잘 그려냈고 미묘한 감정이 잘 느껴졌다. 그리고 내가 제일 마음 찡했던 부분은 할아버지가 싸우는 옥주와 동주를 말리면서 동주를 데리고 내려가는데 할아버지 팔다리가 너무 하얗고 힘없어보여서 그게 왠지 너무 슬펐다ㅠ 8월 20일에 개봉한다는데 또 봐도 좋을 것 같다.
아마 늦은 여름이었을거야는 일본인 손녀 안과 한국인 할머니 정연의 이야기이다. 정연역을 맡은 배우의 혼잣말 연기가 너무 실제 같아서 웃겼다ㅋㅋ언어도 다르고 나이도 다르고 안 맞는것 투성이인 두 여자가 점차 서로를 미숙하게나마 이해하고 가까워지는 모습이 흥미롭고 재밌었다. 그리고 여름 특유의 덥지만 청량한 느낌이 잘 나타나서 좋았다.
굿마더는 성소수자인 딸 지수와 엄마 수미의 이야기이다. 성소수자인 딸과 딸의 여자친구와 함께 밥을 먹으며 쿨하고 좋은 엄마인것처럼 노력하던 수미는 동료 선생님들과의 자리에서는 성소수자인 딸의 존재를 불편해하고 캐나다 여행을 간다던 딸이 사실은 결혼을 위해 캐나다에 간다는것을 알게되고 폭발한다.
엄마역을 맡은 배우가 연기를 너무 잘해서 대사 한마디 한마디마다 눈물이 났다.
여튼 영화도 다 너무 재밌고 영화제 기념 티셔츠도 사고 좋았다ㅎㅎ내년에도 올수 있으면 좋겠다
내년에는 코로나가 종식되서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볼수 있길
아 그리고 자리는 너무 가장자리는 좀 별로다. 스피커 때문에 귀 터질뻔ㅠ 글고 상영전에 양 옆에 불켜놔서 나방 엄청 달려듦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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