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리뷰👍👎

영화 <메기> 개인적인 후기 (스포O)

Give hope 2020. 6. 26. 09:25

사실 작년부터 이옥섭 감독님의 영화가 개봉한다고 해서 보려고 했었는데 시험 때문에 못보고있다가 유튜브에서 메기 gv를 보게 되어서 봐야겠다 결심했습니다
넷플릭스에 없을것 같긴 했는데 역시나 없어서 카카오페이지에서 봤습니다. 대여했는데 소장각이에요 이건ㅠㅠ 참고로 대여 2500원 소장 아마 6500원?
전부터 이옥섭+구교환 이 조합을 너무 좋아해서 유튜브에 올라온 독립영화들 다 보고 그랬는데ㅠㅠ
증말 재밌어요ㅠㅠ상업영화의 명료한 느낌을 좋아하는 분들 취향엔 조~금 안 맞을 수도 있을거 같은데 저는 그냥 장면 하나하나 결말까지 다 맘에 들었어요ㅠㅠ
그리고 연기도 다들 너무 잘합니다ㅠ 이주영님 어떤 역이든 넘 찰떡같이 어울리고 문소리님 우아한 목소리도 좋고 구교환님 특유의 어조?그런것도 너무 좋고ㅋㅋㅋ
개봉한지는 꽤 돼서 다들 보셨겠지만 안 본 분들 있다면 꼭 보세요ㅠ최근에 본 영화중에 젤 최고bb

++스포주의
그리고 이게 처음에는 그 엑스레이가 누구의 것인가 하는 얘기 -> 차차 여러 이야기들이 나오면서 믿음에 대한 얘기로 흘러갑니다. 그러다가 후반부에는 연인간 데이트 폭력 얘기가 중점이 되는데 마지막 부분이라 그런지 결국 제 마음에 남는건 데이트 폭력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성원이가 전 여자친구를 때린 적이 있다고 말한 뒤에 바로 싱크홀에 빠지고 끝이 나버려서 성원이가 전 여자친구를 왜 때렸을까..무슨 이유가 있지 않았을까..이게 궁금해져서 이게 끝인건가 좀 당황했는데 생각해보니 사람을 때리는 데에 이유가 있나? 이유가 있더라도 그게 용납이 되는건가? 이런 생각이 들면서 성원이가 전 여자친구를 때린 것에 대해 어떤 이유도 변명도 대지 못하게 한 결말이 점점 맘에 들었습니다. 그 이유를 들었으면 저는 성원의 폭력을 합리화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스스로 반성하게 됐습니다ㅠ 그리고 이런 가볍지 않은 주제를 다루면서도 곳곳에 유머를 잃지 않아서 영화 자체는 웃으며 즐겁게 봤고 이옥섭 감독님 인터뷰를 보는데 불법촬영 이슈를 직접적으로 표현하면 실제 피해자들의 고통을 건드릴것 같아 엑스레이라는 장치로 거리를 뒀다고 말하는 부분을 봤는데 너무 사려깊고 진짜 짱입니다ㅠㅠ앞으로도 영화 많이 찍어주세효ㅠㅠ

++그리고 메기 목소리 처음에 듣고 뭔가 익숙해서 누구더라?하면서 들었는데 천우희님인거 알고 더 귀엽고 좋았고 던밀스 나와서 당황했는데 의외로 생활연기 괜찮고 말투가 넘 웃기고 재밌음ㅋㅋㅋ